실질적인 솔루션을 만들고 싶은 청년들의 니즈가 모여, 20년 역사의 Sunny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어요. 문제 정의 및 분석에 집중한 2022년 Sunny Scholar 에서 대학생들은 어떤 사회 문제를 발견했을까요?
변화된 Sunny Scholar 에 대한 내용이 더 궁금하다면 이전 아티클을 참고해보세요
진짜 사회문제를 찾아가는 Sunny의 여정
2022년 Sunny Scholar 1기의 커리큘럼은 총 26주차(약 8개월)로 ①문제정의, ②솔루션 설계, ③솔루션 고도화 및 현장 검증 세 단계로 나누어 설계했는데요. 그중 문제정의 과정은 10주차로 배정해, 약 3개월 동안 문제를 분석하고 정의하는 과정에 몰입하도록 이끌었어요.
우선 참여자들은 문제 정의 단계에서 문제 분석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 관련 분석 교육을 학습하게 되어요. 어려운 학습 과정이 제공되는 만큼,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매년 1,000명 단위로 선발되었던 인원 수도 20명으로 감소하여 선발하였는데요.
소수에게 자원이 투자되기 때문에, 정말 의지가 있는 청년을 뽑는 게 중요하여 선발 과정도 기존보다 훨씬 까다롭게 준비되었어요.
Step 1. 이슈 속 진짜 문제 발굴하기 (문제 정의)
‘문제 정의’ 단계에서는 미디어에서 말하는 거대 이슈가 아닌 진짜 문제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요. 압도적인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실제 당사자를 인터뷰하며, 뉴스에서 알 수 없는 진짜 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정의하는데 집중했어요.
무엇보다 ‘데이터 분석 학습’과 ‘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였어요. 해결하려는 사회문제의 현장에서 매주 봉사를 진행하고, 동시에 주말에는 교육을 진행하는 방법인데요. 좋은 데이터를 찾아도, 현장에서 얻는 인사이트가 없다면 제대로 문제를 정의할 수 없기 때문에 이와 같은 방법을 활용했어요.
참여자들은 과연 어떤 문제를 발견하였을까요?
2022년 Sunny Scholar가 약 3개월 동안 분석한 문제 정의는 아래와 같아요.
위의 표를 읽어보면 문제의 범위를 좁혀 세부적으로 정의하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향한 노력이 드러나 있어요. 이렇게 정의된 사회문제는 1차 공유회 발표 과정을 거쳐 내/외부 관계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듣고, 같은 방향으로 계속해서 밀고 나갈 것인지 혹은 개선이 필요한지 결정하게 돼요. 이 단계가 끝난 이후, 각 팀은 본격적으로 솔루션 설계 과정에 들어가요.
Step 2. 작지만, 꼭 필요한 개입 지점 찾기 (솔루션 설계)
Sunny Scholar는 보다 정확한 문제 분석을 통해, 해당 사회 문제를 정의하여 정확한 개입지점을 찾아내는 데 초점이 맞추어진 프로그램이에요. 그러므로 완벽한 하나의 솔루션 모델을 완성하기 보다는, 발견한 개입 지점을 어떤 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구체화하는 과정이라 보시면 되어요.
이 고민이 묻어난 솔루션 기획안을 2차 공유회에서 발표하는데요. 이때 심사위원들의 냉철한 피드백을 들으며, 본격적인 솔루션 제작 단계에 들어가게 돼요.
2차 공유회 후 솔루션의 필요성을 검증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이때 참여자들은 정말 다양한 당사자와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실제 검증을 진행해요.
참여자들은 현장에 다녀올수록, 문제가 더 정확하게 파악되고 그만큼 개입할 수 있는 지점을 구체화하게 되는데요. 즉, 당사자에게 실절적으로 필요한 솔루션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게 되는 거죠. 이때 비로소 현장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끼게 돼요.
Sunny scholar 1기 ‘TEAM.민들레’의 정다은 참여자
Step 3. 직접 찾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고도화 및 검증)
10개월이라는 시간을 거쳐 고안된 솔루션은 당사자 & 이해관계자의 검증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수정 및 발전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최종 공유회에서 피칭을 진행해요.
팀 별로 도출했던 최초의 문제 정의가 과연 어떤 솔루션으로 발전되었을까요?
2022년 Sunny Scholoar 최종 프로젝트는 아래와 같아요.
미디어에서 만날 수 있는 거대한 이슈가 아니라, 자세히 들여다봐야 발견할 수 있는 문제, 그리고 이를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달려온 여정이 Final 프로젝트에 고스란히 담겨있는데요.
기존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에서는 현재 이슈가 되는 문제를 중심으로 인식 개선 캠페인과 당사자 대상 교육 활동을 운영하였는데요. 이때는 솔루션의 임팩트가 다수에게 닿을 수 있지만, 실질적인 해결까지 가기는 어려운 형태였어요.
이에 반해 Sunny Scholar의 임팩트는 소수의 당사자지만, 당사자가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변화했어요. 즉, 솔루션과 당사자의 거리를 좁히는데 집중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죠.
치열했던 첫 여정의 피날레
2022년 Sunny Scholar가 약 열 달 동안 밤낮 없이 이어진 고민과 분투는 따뜻한 환대로 돌아왔어요.
‘TEAM.민들레’의 이주노동자를 위한 사업장 정보 제공 서비스 ‘333 work’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주최하는 ‘2022년 소셜벤처 경연대회’ 대학생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였고요. 이어 ‘달구레인’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민원대행 서비스는 ‘2022 세상을 바꾸는 사회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상 수상, ‘2022 장애의 재해석 논문경진대회’에 입선을 하는 쾌거를 이루었는데요.
무엇보다 보람찬 것은 참여자들의 소중한 피드백이에요.
Sunny scholar 1기 ‘TEAM.민들레’의 정다은 참여자
Sunny scholar 1기 ‘드리머블’의 이가은 참여자
아직 끝나지 않은 여정
2022년 Sunny Scholar 참여자들의 문제 정의 및 가설 검증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Sunny Scholar 4팀 중 총 3팀이 현재까지(2023.06) 자발적인 의지로 해당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해당 솔루션들을 실제로 운영해보며 더 고도화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어요. 후속 프로젝트 내용은 아래 표를 통해 볼 수 있어요.
계속 진화 중인 Sunny Scholar
좋은 솔루션은 좋은 문제 분석에서 시작한다는 가설을 가지고 2022년 힘차게 달려와 보았는데요. 참여자들은 오랜 고심 끝에 정의된 문제들이 당사자들의 삶을 지속해서 개선하는 것을 보며 저희의 가설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끝으로, 의지있고 역량있는 청년들을 위한 좋은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기 위해, ‘Sunny Scholar 프로그램 기획/개발’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2022년의 교훈을 바탕으로 2023년에는 새로운 교육과정과 프로세스의 변화를 주었어요. 다음 편에는 2023년 Sunny Scholar의 변화와 이에 따른 결과들을 소개하려고 해요. 다음 아티클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